물생활

볼터치가 있는 예쁜 열대어, 골든볼 라미네지 키우기

연두연두해 2020. 5. 16. 16:47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시켜드릴 열대어는
골든볼 라미네지 입니다.
구피나 플래티처럼 친숙한 열대어는 아니지만
반짝반짝한 눈망울과 발그레한 볼터치가 있는
물고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하늘하늘한 지느러미와
둥그런 체형도 참 예쁜 열대어에요.
요즘에는 수족관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골든볼 라미네지는 시클리드과로
구피나 플래티 같은 난태생 어종과는 다르게
산란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짓게 됩니다.
평소에는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녀석들이
자기 곁을 내어주고
갑자기 땅을 파거나 주변 수초를 뽑아내고
다른 어종들에게 둘이서 힘을 합쳐 몰아낸다면
쌍이 잡혔다는 신호입니다.

쌍이 잡히면 암수 골든볼 라미네지가
산란할 자리를 물색하게 됩니다.
바닥재 위나 장식물 위,
수초 잎사귀 등에 산란을 하게 되는데
산란하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방정하여 새끼들을 부화시킨후
암컷과 수컷이 돌아가며 알을 돌봅니다.
모성애와 부성애가 있는 열대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골든볼 라미네지들도 외부의 천적으로부터
알이나 치어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하거나
외부자극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부모들이 스스로 알들과 치어들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명 알밥, 치밥이라고 하지요.


골든볼 라미네지를 줄여서
골라미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골라미는 예쁜 생김새처럼
키우기 살짝 까다로운 어종입니다.

구피나 플래티는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반면,
골라미들은 수질에 정말 민감합니다.
환수를 조금만 게을리 해도
타격을 입고 용궁으로 가게 되지요.

골든볼 라미네지들에게서 가장 흔한 질병인
홀인헤드에 걸려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마에 하얀 점처럼 생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살이 파이게 됩니다.
이 질병에 걸리면 대부분 죽게 됩니다.
치료법이 있기는 하나
골든볼 라미네지가 워낙 작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미리미리
환수에 신경써주시는게 좋습니다.

골든볼 라미네지들은
암컷과 수컷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암수구분이 힘든 편에 속합니다.
지느러미 길이로 판가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숏핀의 경우 암컷과 수컷의 지느러미가 둘 다 짧아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골든볼 라미네지 롱핀이라도
유어 시기에는 둘 다 지느러미가 짧고
성어가 되어서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어가 되면
체형이 차이가 남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의 경우는 덩치가 더 크고
지느러미가 길고 화려합니다.
롱핀의 경우 육안으로 차이가 나서
확실하게 구분 가능합니다.
그리고 체형이 암컷과는 다르게 덜 뽈록합니다.


골든볼 라미네지 암컷의 경우는
뚜렷한 특징이 없어 구분하기 어렵지만
성어가 되면 체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란기가 되면 암컷 골라미의 경우
배에 알배가 차기 때문에
뒤에서 보면 유독 배가 똥똥해서 터질것 같습니다.
단순히 덩치가 큰 수컷 골라미와 다르게
배쪽만 유독 통통합니다.
뒷모습이 항아리를 닮았습니다.


그리고 골든볼 라미네지들은
편식하기로도 유명한데요
입자가 크고 딱딱한 먹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입자의 크기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아야 하며
침강성 사료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아예 바닥에 있는 먹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먹여본 바로는
메가3, 오또히메 등을 가장 선호하네요.
둘 다 입자 크기가 적당하고 침강성이며
조지방 함유량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물론 며칠 굶기면 편식이 고쳐질 수도 있긴 하겠으나
골든볼 라미네지들은 예민하여
아예 먹이를 거부하고 용궁으로 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냥 기호에 맞는 사료를 새로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골든볼 라미네지는 예쁘고
키울 맛이 나는 열대어임에는 분명하지만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열대어입니다.
시클리드과라서 영역본능이 있는 열대어로
좁은 수조에 여러 마리를 투입할 경우
서열에서 밀리는 녀석이 생기게 됩니다.
수면 위에만 있거나
여과기 위, 혹은 구석에서 밥도 못 먹고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사하게 됩니다.
키우려면 아예 과밀로 탱크항에서 키우거나
딱 한 쌍만 키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간혹 구피나 플래티 몰리들처럼
예쁘다고 한꺼번에 왕창 키우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라미네지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얼마 못 가 죽게됩니다.

30큐브에 골든볼 라미네지 암수 한쌍만 키워도
충분히 예쁘고 아름다우므로
괜히 좁은 수조에 여러마리를 넣어서
돈도 날리고 마음고생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좁은 곳에 살면 스트레스 받는데
어항이 전부인 열대어들은 어떻겠습니까...
ㅠㅠ

골든볼 라미네지가 비록 키우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관상 가치가 있는 열대어이므로
두 가지 규칙만 잘 지키시면
예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1. 수질
2. 한 어항에 두 마리만

항상 즐거운 물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