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새끼 새우, 골든백 치비 키우기

연두연두해 2020. 4. 5. 17:47

 

새우의 새끼를 보고
치비라고 부르는데
치비 키우기는 생각보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열대어는 종류에 따라서
새끼를 직접 양육하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종이 있지만
그냥 새끼를 낳을 뿐
자기 자식이라는 생각이 없어
낳는 족족 자기 입에 넣어 먹는 녀석도 있습니다.

새끼를 돌보는 어종도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치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본능적으로 먹어버리게 됩니다.
천적에게 먹힐바에는
내가 먹는게 낫다는 생각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치어를 키우려면
부화통이 따로 있어야 하지만
치비는 다릅니다.


새우는 종에 상관없이
새끼를 낳아도 잡아먹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잡아먹지 않는 대신
모성애 부성애라는 것도 없습니다.
치비가 워낙 작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밟힐 순 있어도
부모 새우가 새끼 새우를 잡아먹진 않습니다.

물론 몸이 약해진 새우나
상처를 입은 새우,
죽은 새우는 제일 먼저 달려가서 뜯어먹습니다.
그렇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어린 새우나 큰 새우나 똑같이
건들지 않습니다.

치비들도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알아서 먹이를 찾아 먹고
알아서 천적을 피해 숨어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새우 치비 부화통을 설치하거나
따로 키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해줄수 잇는 거라곤
치비들이 있을만한 장소에
치어용 사료를 뿌려주거나
새우용 펠렛을 투입해주는 것밖에..

물 관리만 잘 해주면
치비들은 대부분 안 녹고 잘 살아남을 수 있답니다.

생이새우들은 생명력이 강하지만
치비들의 경우
사이즈가 매우 작고 투명하기 때문에
원래도 눈에 잘 안 보이는데
쥐도새도 모르게 용궁에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
많은 물생활인들이 녹는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관리만 잘 해주시고
먹이만 꼬박꼬박 주신다면
치비를 잘 키우실 수 있을 겁니다.